🌿 친절한 A엄마
하원 후 병원 들렀다가(지겹다...)
오랜만에 버스 타고 집 근처 정류장에서 내렸다.
집에 들어가기 싫은지 정류장을 한참 서성이더니
갑자기 옆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아이..
평소 같았으면 아이를 안고 집으로 향했을 텐데
오늘따라 그러기 싫었다.
'그래 가고 싶은 대로 가봐'
바람도 좋고 저물어가지만 햇빛도 좋고..
문득 A엄마네는 뭐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연락해 보았다.
"집이에요 언니! 우리 집으로 오세요!
애기 지금 밥 먹고 있으니까 같이 먹어요"
어? 그냥 놀이터에서 놀고 들어가려 했는데ㅋㅋ
민폐다 진짜 ㅠㅠ
A엄마 집으로 향했다.
역시나 재벌이는 들어가기도 전부터 울기 시작했다.
집이 아니라 어색한 건지 뭔지..
A엄마 아기는 밥 먹으면서 울고 있는 재벌이를 구경했다.
새로운 자동차 장난감을 발견하고 나서
재벌이는 눈물을 그쳤다.😩
🌿 빨간색 스포츠카
처음 보는 장난감이 생겼더라.
새빨간 스포츠카였는데 무선조종으로 움직이는 거였다.
신문물은 좋다❤️
애들 앉는 시트도 꽤 좋아 보이고..
재벌이가 탐냈다. (허허.. 엄마는 못 사줘)
당연 A엄마 아이는 자기 거니까 재벌이가 타는 것이 싫었을 것이다.
그래도 많이 양보해 줬다.
버튼도 누르게 해 주고 앉게도 해주고...

푸짐하게 차려준 재벌이 밥❤️
(연근조림을 잘 먹는 줄 몰랐네.. 한번 해줘야겠다.)
재벌이도 맛있었는지 완밥하고!!👍
빨간 스포츠카 타러 나가자고 했다.
우와........ 재벌이 엄청 좋아하겠는걸????

재벌이가 핸들 잡고 이리저리 가보고 노래도 틀고 ㅋㅋ
뒤에서는 A엄마가 리모컨으로 속도와 방향을 조절했다.
우리 집 꺼는 뒤에서 미는 구조라 가고 싶은 방향이 있어도 못 갔을 텐데
이거는 가고 싶은 방향을 갈 수 있으니
재벌이 입장에서는 더 좋았을 것이다.
보아하니 재벌이는 레이싱본능이 있는 것 같다.
클수록 차키를 꽁꽁 숨겨야겠다고 다짐했다😊
타다가 퇴근하는 시간이라 차도 많이 다니고..
스포츠카 배터리도 다 닳아서 그만 타게 됐다.
울지 않은 아들들 고마워❤️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간다.
재벌이도 오늘하루 즐거웠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