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엄마의 마음
비 오는 어느 날 A엄마가 연락이 왔다.
"언니 점심 안 드셨으면 칼국수 드시러 오세요"
내 일기에도 자주 언급되는 A엄마..
매번 재벌이랑 얻어먹는 것도 너무 미안한 마음인데
또 이렇게 초대까지 해줘서 밥을 먹이다니..
복 받을 사람이다ㅠㅠ
재벌이 빨래 널고 가보니 B엄마도 와있었다.
반가운 얼굴😊
셋이 칼국수 맛있게 먹고 수다 왕창 떨고
나는 밀크티 챙겨가서 하나씩 맛보라고 줬다.

면이 투명한 게 좀 특이하길래 무슨 면이냐 물으니
'풀무원 생면'을 썼다고 한다.
밀가루의 텁텁함도 없고 뭔가 다이어트 식품 같아서 좋았다.
야채도 다양하게 들어있고 육수도 잘 뽑아져서
비 오는 날씨에 딱이었다👍 한 그릇 뚝딱!
🌿 B엄마의 마음
며칠 후 맑은 날
B엄마에게 연락이 왔다.
"언니 집에 계시면 애기 픽업하고 잠깐 들를게요"
뭐지.. 또 뭐지..
이 엄마들이 번갈아가며 왜 이러는 거야..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픽업하고 우리 집 앞으로 온 B엄마
남편 주려고 김밥을 쌌는데
손이 커서 너무 많이 싸서 나눔 하러 왔다고 한다.
아이고 감사해라 ㅠㅠ
내 것도 울집 남편것도 재벌이 꺼까지 쌌다고 한다.
아.. 이 고마움을 어떻게 다 갚지 ㅠㅠ

집으로 가자마자 바로 풀어서 맛보았다.
내용물도 꽉꽉 채워져 있었고
맙소사.. 내 최애 땡초김밥이라니 ㅠㅠ🫶
남편이랑 같이 먹으려고 세알만 먹고 뒀다.
재벌이는 소고기 김밥이었다.

예전에 소고기소보루를 만들어 야채랑 볶아서 주먹밥을 조그맣게 만들어 준 적이 있었는데 밥이 뭉쳐져 씹기가 힘들었는지 뱉은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김밥도 잘 안 먹을 것 같은데.. 했는데?
얘는 내가 만든 거 말고는 다 잘 먹는 것 같다...ㅋ
더 달라고 난리 ㅠㅠ 감사한 일이다.
안에 단무지랑 깻잎도 있어서 안 먹을 줄 알았는데
되게 잘 먹는 것 보고 놀랐다.
우동도 끓여줘서 같이 먹게 했더니 순삭이었다🤣
남편 기다리기 힘들어서 혼자 김밥을 냠냠 먹고 있었는데
한 줄은 땡초김밥이었고 나머지 한 줄이 하이브리드였다.
반은 참치김밥 반은 소고기김밥이었다!!
완전 대박ㅋㅋㅋ👍
그들과의 관계가 복 받은 일인건 확실하다.
정말 감사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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