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구리일상

[일상]부산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_A엄마와 B엄마

앵구리v 2023. 4. 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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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이사 온 지 이제 2년이 다 되어간다.
남편이 살던 동네로 이사 왔다.
(사연이 길다.......)
부산은 광안리 해운대 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처음에 부산으로 이사 간다 확정이 됐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 살아야 하는 게 화가 났지만
(이사가 내 의지가 아니었음)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다


이사 오고 몇 달은 애보느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밖을 안 나갔다.
사람이 이렇게 밖을 안 나갈 수 있나 할 정도로..
나가도 너무 노잼인 동네로 이사 왔다. 떼잉..
그리고 나가도 만날 사람이 없다ㅋ 이게 제일 컸다.

재벌이가 돌이 지나고 어린이집을 보냈다.
옆 아파트 안에 있는 가정어린이집이었는데
면담 갔을 때 원장님이 재벌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음에 들어서 거기로 보냈다.
(나중에 이 원장님은 나에게 상처를 줬다..🥲)

보내고 있던 와중에 어린이집이 갑작스럽게 폐원을 했다.
그게 올해 1월.. 정말 당황했다.

🌿고마운 엄마들


그렇게 되면서 어린이집 오며 가며
아이를 하원시킬 때 만났던 엄마들과
소통을 하게 됐다.

다른 어린이집을 당장 알아봐야 했는데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황..
A엄마가 갑자기 오늘시간 괜찮으시면
어린이집 면담 다니자고 했다.
(성격이 파워 E인 듯하다)
아이들 하원하고 바로 다른 아파트에 있는
어린이집 면담했다.
그리고 A엄마가 자기 집 가서 같이 저녁 먹자고 했다.
나에게는 없는 사교성이라 무척 당황ㅋㅋ

정말 거하게 얻어먹었다.
마치 내가 미리 초대될 것이었던 것 마냥..
그리고 갈 때 아기 간식도 챙겨줬다.
나에게 없는 세심함이다.👍

여차저차 언니~ OO 씨~ 이렇게 호칭이 바뀌고
또 다른 B엄마와 친해지게 됐다.

B엄마도 폐원한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냈었고
지금은 A엄마 아이와 같은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다.
아이가 둘이다. 부러워..❤️

B엄마는 손재주가 많다.

B엄마가 집에서 베이킹한 케익이다.🍓


남편이 뭐 먹고 싶다면 뚝딱뚝딱 만들어주고
아이 식판도 매끼 꽉꽉 채운다.
나에게 없는 부지런함이다.👍

재벌이가 퇴원했을 때 고생했다며 차로 데리러 와줬다.
자기가 겪어봤는데 누가 안 데리러 오니까
그렇게 서글펐다며..
그 감사함을 평생 잊지 못할 거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 퇴원하면 데리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A엄마 B엄마와 한 달에 한 번씩 술집에서 만난다.
만나서 각자 어린이집 이야기도 하고
아이들 이야기 남편 이야기도 하고
보통 아줌마들같이 논다😆 건전하게..

부산생활이 이렇게 익숙해져가고 있다..
이렇게 나에게 스며들고 있다..


B엄마 친정에서 많이보냈다고 나눔한다고 줬다. 아주싱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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